Ending F

표가 갈린 경우

우유부단한 결말
엔딩 진행 안내

최종 투표 결과에 따른 분기를 확인하기 전에, 먼저 점수 계산을 진행해주세요.

지목된 캐릭터가 없으므로, 용 가면 담당 플레이어가 대표로 아래 내용을 낭독해주세요.

두 번의 투표가 끝났지만, 끝내 결론은 나지 않았다. 예배실에는 서로를 가리키는 손끝과 숨 막히는 정적만이 남아 있었다.

침묵을 깨며 호랑이 가면이 입을 열었다.

"우유부단하군. 이제 너희에게 기회는 없다. 의식은 실패했다. 그리고 그 책임은, 의식에 참여한 용 가면, 쥐 가면, 닭 가면, 돼지 가면에게 있다."

호랑이 가면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어둠 속에서 대기하던 이들이 쏟아져 나와 네 명의 가면을 거칠게 제압했다.

국가 정보를 쥐고 흔들던 군인도, 사랑하는 이를 잃은 연인도, 진실을 쫓던 요원도, 그리고 영생을 꿈꾸던 노인도 차가운 바닥에 짓눌린 채 지하의 깊은 어둠 속으로 끌려갔다.

그날 밤, 제단의 뒤편에서 거대한 불길이 치솟았다. 가슴에 단검이 꽂힌 뱀 가면 정혁과, 그를 죽인 범인, 그리고 침묵으로 방관했던 이들의 육신은 흔적도 없이 불태워졌다.

모든 증거는 재가 되어 흩어졌고, 화장된 그들의 존재를 문제 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교단의 법률에 따라 사건은 철저히 은폐되었다.

처형된 용, 쥐, 닭, 돼지 가면과 뱀의 빈자리는 곧 새로운 권력자들로 채워졌다. 그러나 온전한 예배의 방식을 알 리 없는 그들에게 신은 더 이상 축복을 제공하지 않았다.

눈에 보이는 기적을 마주하지 못한 가면들은 서로를 의심하며 하나둘씩 어둠 속으로 흩어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공고했던 결속력은 불신과 탐욕으로 얼룩졌고, 한때 대한민국의 핵심 권력을 움직이며 역사의 흐름을 예견하던 비밀 교단은 그렇게 이름도 없이 와해되어 차가운 콘크리트 아래 묻혔다.